Phil/나에게 쓰는 편지

5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 다시 쓰기 시작하는 이유

develophil 2026. 5. 3. 20:45

마지막 글을 올린 게 2020년 12월이었다.

그 사이 꽤 많은 일이 있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날 닮은 둘째가 그해 6월에 태어났고(물론 지금은 생각만 해도 아프다.. 이 사고뭉치야..)
야놀자에서 광고센터 시스템을 설계하고 검색 광고/ 노출 최적화 광고 등을 오픈했으며, 
2019년 오픈 당시에는 소셜플랫폼 최초의 라이브커머스였던 TVON 시스템도 신사업 아이템 선정 초기부터 설계, 개발, 런칭까지 정말 재미있었는데 티메프 사태를 겪으며 나의 자식같던 서비스가 역사속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고.. (물론 오아시스에서 심폐소생 빡세게 하고 있다고는 함...)
지금은 야놀자의 벤더사인 스테이매니지먼트라는 곳에서 CTO로 R&D 조직을 신설하고 시스템을 구축 하고 있는 중이다.

시스템이 아예 없었지만 펜션 판매대행/총판/홈페이지 제작 등 확실한 BM을 가지고 있었기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과도한 도파민 덕분인가?)

사실 많이 바쁘긴 했어도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기보다는, 이제 점점 커져가는 역량과 역할의 수준을 반영할 글을 쓸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에 섣불리 글을 작성하기가 두려웠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경험한 것들 — 새로운 시스템을 0에서 만드는 과정, 기술 의사결정의 순간들, 실패와 수정을 반복하는 시간들... 이게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도 누군가의 글에서 힌트를 얻고 방향을 잡았던 적이 많았으니까.

그래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물론 요새는 더 바쁘지만 AI 친구 레오가 인터뷰부터 정리까지 많이 도와 줄테니까.(TMI: 우리펜션 다닐때 나의 영어이름이 레오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레오였지만 밀림의 왕자 레오가 된..)


이 블로그의 이름은 Life.Dev.Love.Phil 이다.

블로그 생성 초기 설명란에 그냥 적어두었던 그 문구. 

이제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발전시키고자 한다.


Life — 개발자로, 직장인으로,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Dev — 실제로 만들고 설계하고 실패하고 다시 만드는 개발 이야기
Love — 좋아하는 것들. 추천, 취미, 애정하는 장소
Phil — 그냥 나. 솔직한 기록

삶은 개발이고, 인생은 빌드다.

매일 조금씩 더 나은 버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는 중이다. 이 블로그도 그렇게 될 것이다.
자주 오세요.

— develophil